아시는지요
《천상렬차분야지도》
  《천상렬차분야지도》는 14세기말에 편찬된 천문도입니다.



  이 천문도는 1395년에 고구려의 석각천문도를 대본으로 하여 만들었습니다. 
  일찍부터 천문학을 중시한 고구려인민들은 일식과 월식, 류성(별찌)과 혜성(살별)의 움직임 등 당시로서는 매우 희귀한 천문현상들까지 관측하였으며 풍부한 관측자료들에 기초하여 5세기말~6세기초에 돌판우에 별자리를 새긴 석각천문도(세로 약 2m, 가로 약 1.2m의 돌판우에 새겨놓은 별자리그림)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해와 달이 뜨고 지는 방향과 위치, 별들의 자리를 쉽게 그리고 정확히 알아낼수 있게 하며 은하수를 그리고 춘분점과 추분점 등을 밝혀놓은 석각천문도는 당시의 천문학리론과 지식을 쉽게 파악하고 천문관측에 필요한 기초자료들을 명확히 제시하여 력서를 편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석각천문도는 고구려말 반침략투쟁시기에 류실되고 그 돌판에 종이를 대고 복사해두었던것이 조선봉건왕조초기에 한장 발견되였습니다.
 《천상렬차분야지도》는 그 복사본을 기초로 하여 14세기말의 천문학적실정에 맞게 약간 수정을 가하여 만든것입니다.
  이 천문도에서는 립춘날 태양의 위치가 해마다 50.2초씩(따라서 71년만에 1°씩)서쪽으로 옮겨져가는 현상때문에 고구려시기와는 달리 별자리들의 차이가 생겼으므로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새로운 관측자료에 근거하여 천문도의 별자리들을 12.5°씩 돌려놓았습니다.
  28수의 기준별들의 자리표값(북극까지의 거리)도 주고있습니다.
  천문도에는 또한 고구려시기의 별자리그림에 새로운 수정을 하게 된 내용과 그 근거를 밝힌 글, 중성도(24절기날의 해뜨기 전과 해진 다음에 자오선을 지나가는 별들을 밝힌 그림)및 우주론, 12성차를 간단히 해설한 글이 별그림의 두리에 첨부되여있습니다.
 


  이 천문도는 당시 별들의 위치를 빨리 알아내여 천문관측사업을 제때에 정확히 진행할수 있게 하는데서 매우 편리하고 귀중한 지도문건으로 되였습니다.
  중세기 우리 나라의 천문학발전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인 《천상렬차분야지도》는 천문학사연구에서 가치있는 자료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