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지요
백일홍전설
  백일홍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꽃나무입니다.  빨간꽃이 백날동안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 부르는 이 꽃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동해바다가의 룡바위골이라는 작은 마을에 몽실이라고 부르는 한 처녀가 살고있었습니다.
  한편 그때 동해바다의 깊은 곳에 백년 묵은 구렝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그놈은  해마다 마을 처녀들을 하나씩 잡아가군 하였습니다.
  어느해 몽실이가 잡혀갈 차례라는 말이 돌기 시작하자 그를 사랑하던 이 마을에 사는 바우라는 총각이 구렝이를 쳐없애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총각은 마을을 떠나던 날 몽실이에게 자기가 배에 흰돛을 달고 오면 이겨서 살아오는것이고 돛에 붉은 피가 묻어있으면 죽은것으로 알라고 하였습니다.
  바우가 떠나간지 100날째 되는 날 몽실이는 멀리에서 희미하게 다가오는 돛을 보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배가 점점 가까이 오는것을 보던 몽실이는 그만 《앗!》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자리에 쓰러졌습니다. 흰 돛에 점점이 붉은  피방울이 묻어있었던것입니다. 그것은 구렝이가 마지막으로 요동칠때 뿜은 피방울이였는데 승전의 기쁨에 겨워 바우가 그만 피자욱을 씻어버리지 못했던것입니다.
  배에서 내린 바우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몽실이를 안고 애타게 불렀으나  그는 종시 깨여나지 못하였습니다.
  자기의 실책으로 몽실이를 잃은 바우는 찢어지는듯 쓰리고 아픈 마음을 안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망망대해가 한눈에 안겨오는 아득한 언덕, 자기가 바다로 떠나는 날 몽실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들어 바래주던  그 언덕에 처녀를 고이 묻어주었습니다.
  그후 몽실이의 무덤에서 한 그루의 꽃나무가 움터자라더니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여났고 그 꽃송이는 산뜻한 향기를 풍기며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다가 이상하게도 100날만에는 지군하였습니다.



  그후부터 이 고장 사람들은 몽실이의 깨끗한 마음과 애틋한 사랑으로 피여난 이 꽃을 《백일홍》이라 이름짓고 정성다해 가꾸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