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승휴와 《제왕운기》
  《제왕운기》는 고려의 문인 리승휴(1224-1300)가 1287년에 쓴 장편서사시입니다.
  어려서부터 강직한 성격을 지닌 그는 곡절많은 봉건관료생활을 거쳐 생의 말년에는 고향에 내려가 학문연구와 창작으로 여생을 보내였습니다. 그의 대표적작품인 《제왕운기》는 그가 파직되여 구동의 옛 집에 내려가 있을 때 지은것입니다.
  《고려사》렬전에서는 리승휴의 생애를 평하면서 《그는 성질이 정직하여 세상사람들과 같이 지위도 명예도 재산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불교의 교리를 아주 좋아하였다.》고 쓰고있습니다.
  문학작품으로뿐아니라 력사문헌으로도 평가되는 《제왕운기》는 2권 1책으로 되여있습니다.



  이 책은 1295년-1296년에 경상도 진주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였으며 제2판은 1360년에, 제3판은 1417년에 각각 경주에서 다시 간행되였습니다.
  《제왕운기》의 하권에서는 우리 나라 력대왕조들의 력사적사실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하였습니다.
  앞부분의 《동국군왕세계년대》에서는 고조선으로부터 삼국, 발해 등 시기까지의 력사적사실을 7언시형식으로 서술하였고 뒤부분의 《본조(고려)군왕세계년대》에서는 고려태조로부터 25대 충렬왕시기까지의 력사적사실을 5언시형식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제왕운기》는 고조선과 발해가 차지하는 력사적지위를 옳게 해명하였으며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조선민족의 단일성과 유구성을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제왕운기》의 시 본문의 해당부분들에는 삼국시기의 력사연구에서 기본사료로 인정되여오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기사들에 못지 않는 자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왕운기》는 력대제왕들을 찬미하고 봉건충군사상과 사대주의사상을 고취하는 결함을 비롯하여 일련의 부족점들을 가지고있지만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우리 민족의 력사를 왕조사체계로나마 정리체계화하고 우리 나라 중세력사연구에 가치있는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