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에 깃든 사연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2동 김인옥)
  저에게는 사진첩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진첩을 펼쳐볼 때면 어버이장군님의 사랑속에 흘러간 병사시절의 추억이 되새겨져 가슴이 뜨거워지군 합니다.
  주체84(1995)년 3월 어느날이였습니다. 우리 감나무중대 병사들은 꿈만 같은 소식에 접하게 되였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들이 평양견학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시였다는것이였습니다.
  불과 한달전에 중대에 찾아오시여 우리들의 생활을 친어버이심정으로 보살펴주시고 떠나가신 후에는 우리 녀병사들의 얼굴이 바다바람에 튼것을 못내 가슴아파하시며 고약과 크림까지 보내주신 장군님이십니다. 그런데 또다시 평양견학을 하도록 해주셨으니 우리는 모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들의 평양견학일정을 하나하나 몸소 짜주시고 사진사를 붙여주어 우리들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도록 해주시였습니다. 이렇게 되여 우리들은 평양시의 여러곳을 다니면서 기념비적인 건축물들과 풍치수려한 유원지들, 극장과 영화관 그리고 푸짐한 식탁을 마주한 식당들에서도 수많은 사진을 찍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장군님의 사랑은 이뿐이 아니였습니다.
  우리들은 평양견학을 마치고 사진첩을 받아안게 되였는데 글쎄 사진첩의 맨 앞장이 공백으로 남아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우리 장군님께서는 우리들의 사진첩을 보아주신 그날 독사진이 배렬된 맨 앞장을 골라쥐시고 이 앞장에는 사진을 붙이지 말고 공백으로 남겨두는것이 어떻겠는가고 일군들에게 물으시였다고 합니다. 그러시고는 후날 우리 녀병사들이 제대되여 시집을 가게 되면 결혼사진들이 생기겠는데 그 결혼사진을 공백으로 남겨놓았던 이 사진첩의 첫장에 붙이면 얼마나 의의가 있겠는가고 하시였다는것이였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들이 받아안은 그 사진첩에는 최고사령관이기전에 병사들의 친아버지가 되시여 보살펴주신 우리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이 담겨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