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립과 흑립
  초립은 주로 왕골로 만든 머리쓰개입니다.
 


  이 쓰개는 누구나 다 쓴것이였으나 15세기중엽에 일반사람들이 쓰는것과 량반들이 쓰는것에 차이가 생겼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초립은 30죽으로 제한된 성근것이였고 량반들의 초립은 50죽으로 한 섬세한것이였습니다.
  그후 질좋은 흑립이 보급되자 량반들은 초립을 쓰지 않고 흑립만 쓰게 되였으며 저들의 어린자식들이 관례(성인식)를 치른후 장가들기전까지의 기간에 초립을 쓰게 하였습니다. 이런 관습으로 하여 초립을 쓴 아이를 초립동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흑립은 운두와 채양이 완전히 구분된 갓으로서 말총, 돼지털, 참대, 베천 등으로 만들어졌으나 그 가운데서 말총으로 만든것이 가장 좋은것으로서  널리 보급되였습니다.



  갓전체가 검은색으로 되여있는데서 흑립이라고 불리웠습니다.
  흑립은 계급신분에 따라 재료와 채양의 너비, 운두의 높이에서 일정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량반들은 채양이 넓고 운두가 높은것을, 신분이 낮은 계층은 운두가 낮고 채양이 좁은것을 쓰게 되여있었습니다.



  조선봉건왕조시기말에 이르러 계급신분제도가 문란해지고 두루마기가 남자의 일상 겉옷으로 널리 리용되면서 거기에 맞게 량반들이 쓰던 흑립의 채양도 좁아지고 운두도 낮아졌습니다.
  비가 내릴 때는 흑립에 기름종이로 만든 갓모를 씌웠고 쓰지 않을 때에는 갓집에 넣어 보관하였습니다.